Youtube, Vimeo. 그 다음은?

from Column 2010.01.2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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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먼저 이 글 (Youtube와 HTML5) 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읽어보지 않으셔도 무방하나, 먼저 읽어보시고 이 글을 보시면 한층 이해하기가 쉬우실 겁니다.



원래 오늘은 플래시 플레이어, HTML5 플레이어, ClickToFlash를 이용한 퀵타임 플레이어 재생시 어떤 차이가 있고,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었는데요. [1]
뜻밖의 일이 벌어져서 이것부터 정리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어제 Youtube가 HTML5 플레이어 서비스를 공개한데 이어서, 오늘은 Vimeo가 HTML5 플레이어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HTML5 플레이어 베타 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기본적인 내용은 어제 유튜브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웹킷 기반의 웹 브라우저 (사파리 4.0+, 웹킷, 크롬) 와 크롬 프레임을 설치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며,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풀스크린 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직 HTML5 기반의 플레이어들은 풀스크린 모드의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와 달리 모든 비디오 페이지 오른쪽 밑에 조그마한 전환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언제든지 원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놀라운 것은 플레이어의 완성도입니다.
어저께 유튜브의 HTML5 플레이어의 완성도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Vimeo의 HTML5 플레이어는 그런 아쉬움을 싹 씻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 모습입니다. (저는 처음에 HTML5 플레이어로 전환이 안 된 줄 알았습니다. :-0)





기능상 차이는 전체화면과 영상이 끝난 뒤 나오는 관련 동영상 링크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Vimeo 플레이어가 원체 심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완성도가 높을 줄은 몰랐네요. :-)
게다가 HTML5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버퍼링 시간도 줄어들고, 탐색도 원하는데로 할 수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플래시 플레이어보다 시각적인 즐거움은 없지만 (로딩 이미지, 동영상이 끝나난 후 나오는 관련 동영상 링크 서비스 따위)
플레이어 본연의 목적인 '재생' 성능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볼 때, Vimeo의 HTML5 플레이어 지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앞 다투어 HTML5 플레이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점점 커지는 모바일 (특히 스마트폰) 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구글 넥서스를 위시로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WM 기반의 스마트폰 등등.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특히 향후 몇 년간은 그 정점의 시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스마트폰 상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오갈텐데, 거기서 플래시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비표준 포맷인 이유도 물론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맥과 리눅스 등 일반 데스크탑이나 랩탑 환경에서조차 불안정하게 작동하는 포맷인데, 그게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일반 데스크탑 환경보다 훨씬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는 Mobile OS에서 플래시는 그야말로 독입니다.
괜히 리소스만 더 잡아먹고 애플리케이션의 완성도만 떨어뜨릴 뿐이죠.
게다가 그로 인한 배터리 소모는 말할 것도 없겠죠.

하지만 HTML5는 표준 기술인데다가, 그걸 기반으로 하는 HTML5 플레이어는 현재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여기에 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부가 기능들도 무시할 수 없겠죠.

일단 '재생이 되는가' 하는 문제와 '잘 되는가' 하는 두 가지 문제만 보더라도 플래시 플레이어가 HTML5 플레이어를 따라 올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말하자면 HTML5 플레이어 서비스는 일종의 보증 수표인 셈입니다.
유튜브나 Vimeo 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전혀 손해볼게 없는 투자 상품인 셈이죠.

여기서 잠깐 한가지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HTML5가 자랑하는 표준.
표준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범용이라는 것입니다.
표준 기술에 맞게 플랫폼을 하나 개발해놓으면, 자신이 원하는 곳 어디든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것이죠.
바꿔말하면, 향후 어떤 상품이 나오든지간에 (애플의 타블렛이 됐든 넷북의 뒤를 잇는 새로운 제품이 됐든)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있는데, 굳이 그걸 마다할 이유는 없겠죠.

유튜브와 Vimeo가 앞 다투어 HTML5 플레이어 서비스를 준비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가까이는 모바일 시장에 접목시키려는 의도가 가장 크겠지만, 멀리 본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산업의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HTML5 기반의 서비스는 일종의 보증 수표인 셈이니까요.

만약 새로운 기술 개발에 동일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답은 이미 나와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여러분이 생각하신 답이 제가 생각한 답과 같다면, 최소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한해서는 이미 플래시 죽이기가 시작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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