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은 Apple TV를 판매하여 얼마의 이윤을 남길까?

from Column 2008. 1. 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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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Apple TV를 판매하여 얼마의 이윤을 남길까?

iSuppli는 이에대한 대답을 알고 있다.
iSuppli는 최근에 Apple TV 새 제품을 분해해서 그 부품들을 새로 샀을 때의 가격을 견적내 보았다.
재밌게도 애플은 그리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지는 않았다.





위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애플은 새로운 40GB 모델에서는 10% 정도밖의 이익을 보지 못한다.
소매가격이 $220이고 새로운 부품만의 가격이 $208 라는 것은 애플은 고작해야 한대 팔아서 20달러 정도를 번다는 이야기다. (물론 조금 더 벌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여기다 조립하는 조립 비용, 공장 설비, 노동자 임금까지 생각하면 어쨌든 그리 많이 남기지는 않는 것이다.

이게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애플은 전략을 새로이 바꾼 것이다.
잠시 가까운 작년으로 돌아가보자.

작년에 Apple TV가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사실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처음에 Apple TV에서 MAC OS X 이 실행되고 여러가지 해킹을 통해 다양한 포맷을 재생할 수 있게 되면서
확실히 'issue' 는 되었지만 판매량이 아주 많지는 않았으며 'Good Stuff' 라는 평가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Apple TV는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실제로 Apple TV와 Mac Mini 사이에서 갈등하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Mac Mini를 택한 것만 보아도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Apple TV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메리트는 가격이었는데 애석하게도 사람들은 그 가격에도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듯 했다.
게다가 새로 발표한 Leopard 에서 Apple TV의 Frontrow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Apple TV 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점점 사라져갔다.

애플에서 벌이는 이런 일련의 행동들 때문에 올해 초 Apple TV가 새로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나왔다.
하지만 지금 나온 Apple TV와 작년에 나온 Apple TV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이건 비단 가격과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은 아니다.

바로 '인프라' 때문이다.

애플은 06, 07년에 걸쳐 거의 완벽한 iTunes 기반의 음원 판매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Amazon 등이 후발 주자로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iTunes 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이미 애플은 iTunes 7.2 버젼을 통해 DRM Free Song 을 판매하는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고, 그 판매량은 이번 MacWorld에서 밝혔듯이 4 Billion (40억) 에 이른다.
덧붙여 지난 크리마스 때에는 단 하루만에 2000만 곡이 팔렸다고 한다.







이건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좌우 할 수도 있는 문제다.
아니 이 양으로 봤을 때는 이미 좌우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다.
하지만 애플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부터는 Movie Rental Service 까지 시작했다.






게다가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소니 픽쳐스등
이름만 나열해도 소름 끼치는 메이져 영화 배급사들과의 협의도 이끌어냈다.

이건 말 그대로 'Amazing' 이다.

이제 나른한 주말 오후에 쇼파에 누워서 Apple Remote 하나로 원하는 영화, 음악, 동영상, TV Show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Apple TV는 그 의미가 더욱 확고해진다.





HD 영화 렌탈과 Flickr, .Mac을 통한 사진 공유, 유튜브를 통한 UGC 시청, TV Show 시청, 음악 듣기
이 모든게 이제 한 번에 가능해진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일들이 Apple TV 단 하나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홈 엔터테인먼트의 결정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애플이 위와 같이 비교적 이윤이 적은데도 Apple TV를 판매를 하는 것은 플랫폼 확산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갖추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해도 소위 깔려있는 하드웨어의 양이 많지 않으면 그 의미가 없다.

요즘 Blu-Ray vs HD-DVD, PS3 vs Xbox360 으로 말들이 많은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물론 가격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결국 차세대 미디어에서 승자가 되는 것은 하드웨어가 많은 쪽이다.
소니가 지금 손해를 보면서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PS3를 파는 것도 결국은 하드웨어 점유율을 유리한 쪽으로 끌어오기 위함이다.
요즘 Mega TV와 협력해서 같이 구입하면 조금 싼 가격에 판매를 한다고 하던데 이 역시 같은 이유다.

다만 소니의 경우에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생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려 판매하는 것이지만
Apple TV의 경우에는 이윤이 조금 적다는 것 뿐이지, 손해를 보면서 까지 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다.

어쨌든, 이건 실로 놀라운 의미를 갖는다.

기존에 Apple Computer 가 뒤에 있는 Computer 를 빼고 회사 이름을 Apple 로 변경했을 때
그 속에는 애플이 더이상 컴퓨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애플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애플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도 이런 애플의 새로운 시작에 힘을 실어주었고 애플도 그런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요 몇 년 사이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되는 새로운 서비스와 이런 일련의 시스템들은 이전에 보여줬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어쩌면 'Apple' 이 다른 의미의 'Microsoft' 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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