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아이폰

from Apple Life/iPhone 2009. 11. 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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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플 홈페이지 대문이 바뀌었습니다.
아직 손에 들어오지 않아서 실감은 안났지만, 이제 아이폰은 현실이 되었네요.

참 길었습니다.
3G 때부터 근 2년을 끈 것 같은데 결국 들어오긴 들어오는군요.

휴대전화 하나에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수 있다니...
어떻게 보면 참 웃기기도 합니다. :-0
전 세계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요. :-D





아이폰도 아이폰이지만, 아이폰을 기점으로 변하게 될 한국 이동 통신 시장의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솔직히 그동안 속된 말로 가입자들 등에 빨대를 꼽고 빨아 먹을만큼 먹었으니,
이제는 그런 짓 좀 그만하고 좀 더 진취적인 마인드로 시장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네요.

이제 64Kbps 음질의 벨소리가 고음질이랍시고 2000~3000원씩 받으면 팔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동안 깊은 산 속 안전한 우물 속에서만 놀았다면, 이제는 우물 밖으로 나가 좀 더 크게 놀아야 할 때입니다.

아이폰의 출시는 우물 안에 돌 하나가 들어와 파문을 일으킨 것에 불과합니다.
그 파문으로 인해, 이제 더 많은 돌들이 날아올테고 우물 안은 더 혼란스러워 질 것입니다.

더이상 우물 안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우물 안에서도 경쟁을 해야 살아남고, 우물 밖으로 나가 강과 바다까지 넘봐야 하는 시대입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하드웨어' 관련 기술력은 다른 나라보다 월등합니다.
다른 나라는 아직도 LCD 쓰는데, (아이폰 역시 LCD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는 LED도 아니고 OLED도 아닌 AMOLED를 채택한 휴대전화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남들은 만들기도 어려워 하는 걸, 이미 만들어서 판매까지 하고 있다는건 대단한 경쟁력입니다.
뭐 이건 한가지 예일 뿐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요?


소프트웨어입니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의 주안점은 첫 째도 소프트웨어고 마지막도 소프트웨어입니다.

우선 'iPhone OS'를 보죠.
아이폰이 각광 받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미려한 인터페이스입니다.
스마트폰은 보통, 휴대전화의 최종 진화 형태 (현재까지는) 라고 일컬어집니다.
PC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갈만한 일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간단히 말해 '만능 전화기' 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전 '휴대전화' 와는 차별된 무엇인가를 원합니다.
'좀 더 세련되게', '좀 더 멋지게', '그러나 쉽고 빠르게',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욕구입니다.

이런 욕구를 애플 아이폰은 'iPhone OS'를 통해 아주 훌륭히 충족시켜 줍니다.
동일한 혹은 높은 스펙을 자랑하는 스마트폰과 아이폰을 놓고 테스트를 해보면, 아이폰이 훨씬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똑같은 사진을 넘겨도 부드럽게 넘어가고, 똑같이 멀티터치 드래그를 해도 아이폰은 뭔가 더 부드럽습니다.
사람들은 그 기술력이 Core Animation 이고, 사실 그것이 Mac OS X 에서 기인한다는 것 따위는 관심도 없습니다.
보기에 부드럽고 쓰기에 편하고 거기다 예쁘기까지 한다면 더 할 나위가 없는 거죠.

멀티태스킹을 막아놓은 스마트폰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폰이 아니다?

설마 스마트폰을 Geek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죠.
애시당초 멀티태스킹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일반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런거에 관심 갖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요는 여러개를 돌리는게 가능하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돌려도 얼마나 제대로 잘 돌아가느냐 하는데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이폰은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이런 iPhone OS의 매력에 이끌려 아이폰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솔직히, 국내 실정을 봤을 때는 이거 따라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이건 그냥 '전채요리'일 뿐입니다.
아이폰의 진정한 매력은 메인디쉬에 있죠.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앱스토어' 입니다.

앱스토어가 있기에 오늘 날의 아이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애플 앱스토어가 아이폰에 기여하는 바는 큽니다.
여기서 앱스토어의 규모나 영향력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도록 하죠.


앱스토어가 뭔가요? 말 그대로 어플리케이션을 파는 가게입니다. 결국 이것도 소프트웨어로 귀결되는군요.

그런데 이 어플리케이션을 애플에서 만드나요?
아닙니다. 일반 개발자들이 자기 돈 주고 '맥을 사서' 자기 시간을 들여서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애플은 거기서 일정 수수료를 그냥 날로 먹는 셈이죠.

얼렁 뚱땅 계산을 해봐도 지금 벨소리나 화보 팔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통사들이 그런 1차원적인 서비스들에만 머무르고 있을 때, 이미 다른 나라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뭘 어떻게 합니까 열심히 노력해서 따라가야죠.

애플이 월등한건 당연한 겁니다.
애플은 원래 컴퓨터를 만들던 회사입니다.
특히 매킨토시라는 하드웨어와 Mac OS라는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형태로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얘네들은 당연히 잘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밥먹고 하는게 하드웨어 성능 좀 올리고 그에 맞게 운영체제를 손보고 개발하는 겁니다.
그걸 지금 몇 십년동안 해왔는데 못할래야 못할 수가 있나요.

그렇게 쌓은 기술력을 고스란히 아이폰에 적용시켰으니, 사람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아이폰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어쩌면 아이폰에 대한 갈망은, Mac OS X과 Macintosh에 대한 기대 심리와 관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얘기가 잠깐 딴 쪽으로 샜는데, 요지는 노력해서 따라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겠죠.
애플이라고 놀고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또 경쟁 상대가 애플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애플은 여러 경쟁 상대들 중에 하나일 뿐이고,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플랫폼이 나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더 성공하기 힘들지도 모르죠.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잖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그 좋은 머리만 잘 이용한다면, 절대 꿈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일단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내 사용자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길테고,
그러다보면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글을 쓰다보니 뻘글 비스무리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원래 글을 쓴 목적은 이제 아이폰이 현실이 됐다는 걸 축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 시간이 6시니까 좀 있으면 공식적인 첫 개통자가 나오겠네요.
그 다음부터는 물 밀듯이 인증 글이 트위터를 도배하겠군요. :-)


그걸 보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좀 자야겠습니다.
오타난거나 그런건 나중에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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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1.28 23: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폰을 기점으로 변하게 될 한국 이동 통신 시장의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이말씀에 심히 공감하고 갑니다^^ 아이폰을 통해 폐쇠적인 국내 휴대폰시장의 성격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