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ooks 2, iBooks Author, iTunes U

from Apple Life 2012. 1.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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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ooks 2, iBooks Author, iTunes U (App)

애플이 오늘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교육 이벤트를 가진 뒤, iBooks 2, iBooks Author, iTunes U (App) 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Books Author.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직 앱의 완성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현존하는 저작 도구 (Authoring Tool, 좁은 의미로 DTP라고도 한다.) 중에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iBooks Author 가 하나의 저작 도구 (Authoring Tool) 로 인정받는다는 전제하에서의 이야기다.
이건 마치 C언어의 'C' 자도 모르는 사람이 웹클립이나 대쉬코드 (Dashcode) 로 자신이 원하는 위젯을 만들어 쓰는 것과 같다.
그 정도로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앱에 접근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교재 (넓은 의미에서의 책) 를 제작 및 출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앱이 단순히 '일반 사용자들의 저작 활동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춘 캐주얼한 앱' 이라고 정의하기에는 그 기능이 너무 강력하다.
예를 들어, 인트로 무비나 체크리스트, 3D 모델 삽입 등은 이제까지의 저작 도구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하이엔드적인 요소이다.
그만큼 기존 저작 도구들은 저작 활동 및 출판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에 인터랙티브 (Interactive) 적인 요소들이 부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고작해야 하이퍼링크 수준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결론은 두 가지다. 이것을 Authroing Tool 계의 이단아 정도로 치부하고 말든지, 아니면 이것을 Interactive Authroing Tool 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어떤 식으로 결론이 맺어질지는 의문이다. 불보듯 뻔한 건, 이 쪽 분야의 소위 '프로' 들은 이것을 이단아 정도로 취급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네들 나름의 밥그릇이 위협받는 일이기에 이것이 강력한 기능이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네들은 그것을 부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iBooks Author 자체가 그럴만한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다.
애플이 제작한 소프트웨어의 장점이자 단점은, 소위 '프로' 가 되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을 일반 사용자들도 그나마 쉽게 해낼 수 있도록 (흉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데 있다. 물론 최근에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향이 (Final Cut X) 있지만, 그건 차치하도록 하고. 음악의 프로가 아니어도 음악을 만들 수 있고 (Garageband), 영상의 프로가 아니어도 그럴 듯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iMovie), 사진의 프로가 아니어도 그럴듯한 사진을 정리하고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iPhoto)

이제는 그 카테고리가 저작 및 출판 활동으로까지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그러니 이게 굳이 무엇인지 정의할 필요도 없다.
iLife 시리즈처럼 누군가는 필요에 의해 이것을 사용할테고 애플은 그 가능성을 열어놓을 뿐이다.
 
스티브잡스는 이런 애매한 시장을 개척하는데 귀신인 듯 하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그는 남들이 외줄을 타며 고생할 때, 자신은 교묘하게 두 개의 밧줄을 타고 앞서 나가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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