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리츠커상 수상자 'Wang Shu'

from Art & Commerce/Architecture 2012. 2. 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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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리츠커상 수상자 발표

2012년 프리츠커상 수상의 영광은 중국 항저우에 있는 AAS (Amateur Architecture Studio) 소속의 'Wang Shu' 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중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물론, 그 전에 이오 밍 페이 (아이엠페이) 가 있긴 했지만, 국적이나 성장 배경으로 봤을 때 그는 사실상 미국인이기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가진 중국인 건축가로서는 사실상 'Wang Shu' 가 처음인 셈이다.

뭐, 자하 하디드의 이중 국적 (이라크, 영국) 을 굳이 포함시킨다면 아시아에서 세 번째가 되긴 하겠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런 사소한 문제들은 차치하도록 하자.

이 쯤에서 한번 되짚어 보자면, 일본은 1987년 켄조 단게를 시작으로, 1993년에는 켄조 단게의 제자인 마키 후미히코, 1995년에 안도 다다오, 그리고 2010년에 사나 (SANAA, 가즈요 세지마, 류에 니시자와) 까지 총 4명 (실제로는 5명) 의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중국이 여기에 새롭게 한 명의 수상자를 추가함으로써, 이제 아시아에는 총 5명의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수상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가 가지고 있는 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인프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나아가 비교적 더 많은 건축적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프리츠커상 수상자 목록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수상 경험이 있는 국가일수록 더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맛을 알고, 스테이크도 썰어 본 놈이 잘 썬다고, 무엇이든간에 그 씬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의미와 책임을 가진다.
중국은 이번에 'Wang Shu' 라는 건축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한 점 썰어서 먹어 본 셈이다.
한 번 맛을 본 이상, 앞으로 더 먹으려면 더 먹으려고 했지, 거부할 일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적으로 소위 VIP 손님이다. 즉, 나라가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은 중국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건축학도들에게 엄청난 모티베이션이 될 것이다.
이 두 가지 팩트만 놓고 봐도, 앞으로의 중국 건축이 어떠한 공세를 펼칠지 모를 일이다.
사실 우리나라로써는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신경 아닌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뭐 상을 받으려고 건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상을 받아야지만 올바른 건축, 멋진 건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까짓 상 하나가 갖는 의미가 의외로 크다는 것에
내심 동감한다. 당장 조급해한다고 뭐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언젠가 맛있는 스테이크 한 점 썰어줄 수 있는 건축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그 전에 일단 저질러 놓은 2017년 세계건축대회 (2017 UIA 서울, 2017년 서울 세계 건축가 올림픽, UIA 국제건축가연맹 서울 총회) 부터 잘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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